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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드라마 시그널 줄거리와 인물소개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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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2일부터 2016년 3월 12일까지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된 시그널은 매주 곰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TV앞에 자리 잡게 하였습니다.  <악귀>, <킹덤>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범죄, 스릴러, 수사물 드라마입니다.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연결되는 특이한 설정과 초호화 배우들의 열연, 작품의 탄탄한 구성, 짜임새 있는 연출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시그널의 줄거리와 인물소개, 감상을 남겨보려 합니다.

줄거리

2000년 어느 여름날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어린 여학생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계단에 앉아 있습니다. 계단 한 편에 또다른 외톨이 박해영이 있습니다. 비 오는 하굣길 친구들은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온 엄마와 함께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계단에 홀로 앉아 있던 김윤경입니다. 집에 가려고 나온 박해영은 김윤경을 보고 낡은 우산이 부끄러워 쓰지도 않고 도망치듯 운동장을 가로질러 갑니다. 달리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김윤경은 어느 여자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걸어갑니다. 그날 저녁 TV 뉴스에서 김윤경이 납치되었다는 보도를 합니다. 며칠 뒤 김윤경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지만 범인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사건은 미제로 남겨집니다. 시간이 흘러 경찰이 된 박해영은 진양 경찰서에서 폐기처분 물품을 실은 차량 안에서 우연히 무전기 소리가 듣게 됩니다. 무전기에서는 박해영이 어린 시절 미제로 남겨진 김윤정 친구의 관련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과거의 이재한 형사가 무전을 한 것입니다. 무전기를 통해 박해영과 이재한이 교신하면서 과거 미제로 남았던 사건들을 과거와 현재에서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으로 배정된 박해영은 차수현, 김계철, 정헌기와 함께 일하게 됩니다. 미제사건들을 해결하면 현재가 바뀌지만 박해영 이외에는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또 차수현과 이재한은 서로 사연이 있는 관계였습니다. 실제 있었던 미제사건들을 모티브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인물소개

차수현

강력계 미제사건전담반 팀장인 차수현은 아주 당찬 베테랑 여자 경찰입니다. 입사 초기에는 어리버리 순둥이 여순경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으나,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며 성장해 나갑니다. 자신이 얽히게 된 흥원동 미제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차수현은 한 때 경찰직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이재한이라는 경찰 선배의 존재로 다시 힘을 내어 성장합니다. 날카롭고 예리한 판단력과 유연한 성품으로 사건과 사람들을 대합니다.

이재한

순박하고 열정적인 강력계 형사 이재한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남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열일 제치고 달려갑니다. 다정한 성격과는 거리가 있지만 툴툴거리면서도 나름 자신의 방식으로 신입 차수현을 챙깁니다. 정의를 위해 앞장서는 사람이며, 출세를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김범주와 항상 대립합니다. 어린 박해영이 가슴 아픈 사건으로 힘들 때 챙겨주며 돌보던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다.  

박해영

경찰이 되었지만 여전히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 그는 뛰어난 프로파일링으로 능력이 출충합니다.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박해영은 우연하게 과거와 연결되는 무전기를 손에 쥐게 됩니다. 그는 동료 경찰 차수현, 김계철, 정헌기와 함께 미제사건 전담팀의 멤버로 일하며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꼼꼼하고 예리한 판단으로 팀의 수사를 도우며, 무전기를 통해 과거 이재한 형사와 함께 미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김범주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협박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권력에 붙어 아첨하는 그는 결국 경찰청 국장의 자리까지 오릅니다.  미제사건 전담팀이 제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악행의 과거가 드러나려 하자 불안해진 김범주는 다시 음모를 꾸밉니다. 경찰의 탈을 쓴 악당입니다.

안치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계장인 안치수는 젊은 시절 잘못된 선택으로 계속 괴로워하는 사람입니다. 기본 성품은 선량한 사람이지만 김범주 국장의 하수인이 되어버려 국장이 시키는 일을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넉넉하지 않은 경제상황으로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김범수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제사건전담반이 사건을 처리할수록 점점 자신의 과오가 드러나게 되자 괴로워합니다.

김계철

진양경찰서 강력팀 형사로 팀내 정보통입니다. 오랜 관록을 보이는 그는 말솜씨가 뛰어납니다.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딱 중간만 하자는 그의 신념과 다르게 그가 배정된 미제사건전담반은 사건을 척척 해결해 세간의 주목을 받습니다. 미제사건 중 오대양사건을 시작해야 한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정헌기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증거물감식요원입니다. 정헌기는 김계철 형사와 티격태격 자주 부딪히지만 사이는 좋습니다. 섬세하고 냉철한 성격을 지닌 그는 팀내에서 할 말은 시원스럽게 합니다. 증거물감식요원이라 방향제와 미스트를 챙겨 다니는 그는 자기 관리에 철저합니다.

감상

인생에서 몇 안되는 인생작품 중 하나로 강력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배우들의 명연기도 볼 만하고 스토리도 탄탄, 연출도 기가 막힌 구성이라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종영 후 사람들은 바로 시즌2를 기다릴 정도로 멋진 작품입니다. 방영 당시는 드라마  중간에 중간 광고가 나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시그널> 방영 중 나오는 중간광고에 대해 사람들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화장실 다녀올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라고 했을 정도로 집중해서 보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교신되는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설정도 새로웠고, 과거가 바뀌자 당연히 현실이 바뀌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드라마 속 미제사건들이 실제 미제사건이라 더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명장면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박해영의 친구가 어린 시절 유괴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만 사건의 용의자를 공소시효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화에서 검거하는 장면과, 심문하는 과정에서 "아직 못 찾았구나"란 대사가 아직도 소름 끼칠 정도로 오싹합니다. 또 여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차량 폭발로 죽게 되는 장면에서 완전 멘붕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제 막 이야기가 시작인데 여주인공이 죽는다는 전개는 생각도 해보지 못한 전개였습니다. 또 차수현 형사가 신입시절 범인에게 납치되어 탈출을 시도하는 회차에서는 얼마나 손에 땀을 쥐고 숨죽여 봤는지 모릅니다. 마지막까지 열린 결말로 이야기를 종영한 <시그널>은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이재한 형사가 무전기를 통해 박해영 형사에게 묻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빽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